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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이프

동대문구 놀러갈만한곳 추천|아이와 체험부터 홍릉숲·경동시장 데이트까지

by 리베나탭 2026. 9. 11.
 
 

서울 동대문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청량리역이나 경동시장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놀러 가는 지역이라기보다는 시장 보러 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나가는 곳이라는 이미지도 있는데요.

조금 자세히 찾아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른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한옥 분위기에서 한방과 약초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서울 한복판인데도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숲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던 장소도 있고, 영화와 미디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동대문구 명소를 단순히 1위부터 순서대로 나열하기보다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에 따라 골라볼 수 있도록 정리해보겠습니다.


한방 냄새부터 시장 먹거리까지, 제기동에서 시작하는 하루

동대문구에서 조금 색다른 장소를 하나만 고른다면 저는 서울한방진흥센터부터 한번 가볼 것 같아요.

건물부터 일반적인 박물관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현대적인 시설에 한옥 건축 분위기를 섞어놓아 입구부터 사진 찍기 좋고, 안으로 들어가면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과 약초족욕, 보제원 한방체험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약초가 진열된 박물관이라기보다 한의약 문화를 보고 직접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에 가까워요.

현재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고 입장마감은 종료 한 시간 전입니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관람료는 성인 1,000원, 만 7~18세 학생은 500원이며 미취학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약초족욕은 6,000원, 보제원 체험은 5,000원으로 별도 운영됩니다.

입장료 부담이 크지 않아서 한두 시간 정도 가볍게 들르기 좋아요.


아이와 간다면 약초를 공부시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린아이에게 동의보감이나 한의학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면 금방 지루해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건 무슨 냄새가 날까?”

“옛날에는 아플 때 어떤 풀을 사용했을까?”

정도로 이야기하면서 보는 편이 훨씬 재미있어요.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계절에 따라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2026년 여름방학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약초와 자연을 주제로 한 테라리움 프로그램도 진행했어요.

특별 프로그램은 매달 달라질 수 있으니 아이와 간다면 방문 전에 그날 예약 가능한 체험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서울약령시장도 같이 걸어보세요

센터 바로 주변에는 서울약령시장이 있습니다.

한약재와 약초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어서 평소 동네시장과는 냄새부터 조금 달라요.

아이에게는 박물관에서 본 약초가 실제 시장에서는 어떻게 판매되는지 보여줄 수 있고, 부모에게는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시장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대문구에서도 서울약령시장과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연결한 약 4.7km의 '한방 약령시장길'을 공식 산책코스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린아이와 4.7km를 전부 걸을 필요는 없어요.

센터를 구경한 뒤 시장 골목만 20~30분 정도 돌아봐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경동시장으로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한방진흥센터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에 경동시장도 있습니다.

여기는 조용히 관람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과 먹거리, 물건이 가득한 서울의 전통시장입니다.

과일과 채소부터 건어물, 한약재, 식재료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을 볼 수 있어서 아이와 시장 구경을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체험이 될 수 있어요.

동대문구에서도 경동시장과 청량리 일대를 잇는 '천지개벽 청량리길' 4km 코스를 공식 산책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방진흥센터를 오전에 본다면 점심은 경동시장 주변에서 해결하는 식으로 일정을 잡을 것 같아요.

한방체험 → 시장구경 → 점심

이렇게만 해도 반나절 일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조용한 숲을 걷고 싶다면 홍릉숲

사람 많은 시장보다 조용한 나들이를 원한다면 홍릉시험림(홍릉숲) 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꿔보세요.

동대문구 안에 이런 숲이 있다는 게 조금 의외일 수도 있습니다.

홍릉숲은 1922년 임업시험장이 들어서면서 조성된 곳으로 우리나라 수목원의 모태가 된 곳입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이자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소개되고 있으며, 2026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홍릉숲의 대표 장소 8곳을 찾아다니는 스탬프투어 자료까지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왕벚나무와 낙우송숲,

오래된 반송,

약용식물원,

산림과학관 등 숲 안에서도 구간마다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화려한 놀이시설은 없지만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서 서울 도심의 소음을 잠깐 벗어나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아이와 홍릉숲에 간다면 '뛰어노는 공원'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홍릉숲은 일반 근린공원과 이용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안내하는 이용수칙에는 숲과 산림과학관에서 큰소리로 뛰지 않기, 음식물을 먹지 않기, 반려동물 동반 금지, 자전거·킥보드와 삼각대 사용 금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 체력을 빼려고 가는 대형 놀이터보다는

나뭇잎을 보고,

커다란 나무를 찾아보고,

숲 냄새를 맡으면서 걷는 자연관찰형 산책에 가깝습니다.

곤충이나 나무를 좋아하고 천천히 걷는 아이에게 더 잘 맞아요.

9월부터는 한여름보다 걷기 편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 가을까지 특히 분위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 이야기를 하나 넣고 싶다면 선농단

제기동에는 서울 선농단도 있습니다.

규모가 아주 큰 관광지는 아니지만 이야기가 재미있는 곳이에요.

선농단은 조선시대 왕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냈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제사를 마친 뒤 백성들에게 국밥을 나눠주던 풍습에서 '선농탕', 오늘날 설렁탕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바로 옆 선농단역사문화관에서는 이와 관련된 역사와 농경문화를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현재 3~10월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마감 한 시간 전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합니다.

어린아이와 이것만 보러 멀리 갈 정도의 대형 시설은 아니지만,

서울한방진흥센터 + 서울약령시장 + 선농단

으로 묶으면 제기동 하루 코스가 훨씬 풍성해집니다.


걷는 걸 좋아한다면 배봉산도 의외로 괜찮습니다

동대문구에서 관광지보다는 산책 자체가 목적이라면 배봉산근린공원도 있어요.

배봉산은 아주 높은 산을 제대로 등산하는 것보다는 주민들이 가볍게 걷고 운동하는 도심 숲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동대문구에서는 배봉산 둘레길과 숲속도서관, 답십리 일대를 연결한 배봉산 자연길 3.5km 코스를 공식 산책길 가운데 하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오는 코스보다 한두 시간 걷는 걸 좋아한다면 더 잘 맞습니다.

9~10월에는 한낮 더위가 조금씩 줄어 산책하기도 좋아지고요.

아이와 간다면 정상 정복보다는 둘레길 일부만 걷고 숲에서 쉬었다 오는 정도가 편합니다.


비 오는 날이나 너무 더운 날에는 영화 쪽으로 가보세요

동대문구의 조금 의외인 장소가 답십리 영화미디어아트센터입니다.

과거 답십리에 영화촬영소가 있었던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미디어 문화공간이에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전시와 영상교육, 촬영·편집·미디어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운영합니다.

현재 공식 운영시간은 평일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9시이며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 등이 휴관일입니다.

프로그램은 매달 달라지기 때문에 이곳은 무작정 방문하기보다 그날 어떤 영화나 체험을 하는지 먼저 확인하고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특히 2026년 9월이라면 지금 볼 만한 행사가 있어요

현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날짜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2026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답십리 시네마 웨이브'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됩니다.

또 9월에는 고전영화 감독전과 가족 프로그램인 '답십리 시네마 패밀리 데이', 영화 효과음을 만들어보는 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도 일정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이 나이와 프로그램 대상이 맞는다면 일반 박물관과는 완전히 다른 체험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라 더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동대문구에 간다면 어디를 고를까?

5~6살 정도 어린아이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저는 동대문구에서 관광지를 세 군데씩 억지로 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서울한방진흥센터 → 서울약령시장·경동시장 → 홍릉숲

정도가 좋아요.

오전에는 실내에서 한방과 약초를 보고,

시장으로 나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숲에서 천천히 걷습니다.

하루가 지나면서 실내 → 시장 → 자연으로 분위기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아이도 덜 지루해할 수 있어요.


비가 온다면 이렇게 바꿔보세요

비 오는 날에는 홍릉숲과 배봉산을 과감하게 빼면 됩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 경동시장 →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처럼 실내 비중을 높여보세요.

한방진흥센터에서 체험 하나를 하고,

경동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답십리에서 영화나 전시·미디어 체험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당일 프로그램만 잘 맞으면 비가 와도 꽤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간다면 오히려 동대문구가 더 재미있을 수 있어요

부모님과 나들이한다면 아이와 갈 때와는 코스를 완전히 다르게 잡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약령시장과 경동시장은 어른들이 구경하기 재미있는 시장이고 한방진흥센터에서는 족욕이나 한방체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선농단까지 연결하면 전통시장과 한의약, 서울의 옛이야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선농단 → 서울한방진흥센터 → 서울약령시장 → 경동시장

정도가 부모님과 보내는 반나절 코스로 꽤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커플이라면 시장에서 숲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추천해요

동대문구가 전형적인 서울 데이트 명소처럼 느껴지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조금 흔하지 않은 데이트를 하기에는 괜찮아요.

경동시장이나 서울약령시장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뒤 홍릉숲으로 이동해 천천히 산책하는 거예요.

성수나 잠실처럼 모든 장소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분위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시장 골목에서는 이것저것 먹어보고,

숲에서는 조용하게 걷고,

마지막에는 청량리나 회기 쪽 카페를 찾아가는 정도면 하루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동대문구는 '놀거리'보다 '동네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

동대문구의 장소들을 하나씩 보면 대형 놀이공원처럼 하루를 통째로 보내는 관광지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 다른 장소가 가까이에 있어서 두세 곳을 연결했을 때 재미가 생기는 지역이에요.

약초와 한방을 보고,

전통시장을 걷고,

조선시대 이야기를 듣고,

100년 된 숲에서 산책하고,

영화와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대문구에서는 공식적으로 한방 약령시장길, 청량리길, 천장산 하늘길, 배봉산 자연길, 사계절 꽃길 등 여러 걷기 코스도 운영하고 있어서 관광지를 하나씩 찍고 다니기보다 동네 자체를 걸어보는 여행과 잘 맞습니다.

아이와 처음 방문한다면 서울한방진흥센터 + 경동시장을 기본으로 두고 날씨가 좋으면 홍릉숲을 추가해보세요.

산책이 목적이라면 홍릉숲과 배봉산,

문화체험이 목적이라면 서울한방진흥센터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가 잘 맞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9월부터는 한여름보다 시장과 숲을 함께 돌아다니기 좋아 동대문구를 걸어서 구경하기 좋은 시기예요.

시설별 프로그램과 행사 일정은 수시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정 체험이나 영화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출발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당일 운영내용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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