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길에서 지나가는 차만 봐도 질문이 끝없이 나오죠.
“저건 무슨 차야?”
“옛날 자동차는 어떻게 생겼어?”
“경주용 자동차도 있어?”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 아이라면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을 한번 데려가볼 만합니다.
예전부터 삼성교통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워낙 잘 알려진 곳인데요. 2023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치면서 현재 정식 명칭은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으로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전시 주제도 자동차에서 조금 더 넓어졌어요.
옛날 클래식카뿐 아니라 자율주행, 드론, UAM 같은 미래 이동수단까지 볼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1층은 현재와 미래의 모빌리티 및 체험 중심, 2층은 시대별 클래식카를 감상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그래서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뿐 아니라 탈것 자체를 좋아하는 4~7살 정도 아이와도 잘 맞는 곳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자동차만 줄지어 있는 박물관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저도 이름 때문에 자동차가 쭉 전시돼 있고 설명판을 읽으면서 돌아보는 곳을 생각하기 쉬웠는데요.
현재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자동차를 실제로 가까이서 보는 건 기본이고,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거나,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고,
RC카를 움직이고,
미래형 자율주행이나 UAM 같은 기술도 접할 수 있어요.
현재 소개되는 체험에는 헤리티지 드라이브, 자율주행 체험, 드론 조종, 4D 체험, RC카, 레이싱 시뮬레이터, 슬롯카와 미니카 레이스, 전기차 만들기, 블록놀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동차 구경하러 박물관에 간다.”
보다
“자동차랑 드론 가지고 놀러 간다.”
는 느낌이 더 강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일반 박물관에 가면 30분 만에 나가자고 하는 아이도 이곳에서는 비교적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1층에서는 아이를 너무 빨리 끌고 가지 마세요
처음 들어가면 부모 마음에는 2층 클래식카까지 빨리 보여주고 싶잖아요.
그런데 어린아이와 간다면 1층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드론이나 자동차 시뮬레이터처럼 직접 뭔가 조작하는 공간을 발견하면 아이들이 쉽게 지나가지 않아요.
최근 용인시에서 소개한 현장 내용에도 미니카를 직접 조립한 뒤 트랙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드론 체험, 군집 드론쇼, 블록놀이 공간 등이 소개돼 있습니다. 드론쇼는 하루 여러 차례 정해진 시간에 무료로 진행되는 형태로 안내됐습니다.
그래서 입장하고 바로
“다른 것도 많으니까 이제 가자.”
하기보다는 한두 개 정도는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체험을 충분히 해보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와 박물관을 가면 결국 가장 오래 기억하는 건 설명판 내용보다 직접 움직여본 경험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2층은 오히려 부모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아이와 방문했다가 부모가 예상보다 재미있어하는 공간이 2층 클래식카 전시일 것 같아요.
여기에는 자동차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부터 여러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돼 있어요.
요즘 도로에서 보는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차량이 많아서 아이에게
“이게 옛날 자동차래.”
라고 보여주기도 좋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빠라면 아이보다 더 천천히 보고 싶어질 가능성도 있고요.
특히 일부 차량은 단순히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가까이서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형태도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자동차 역사를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옛날에는 사이드미러도 지금하고 다르게 생겼네.”
“지금 자동차보다 엄청 길지?”
이 정도로 같이 이야기하면서 구경하는 게 훨씬 재미있습니다.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라면 헤리티지 드라이브를 눈여겨보세요
이곳에서 꽤 특별하게 느껴지는 체험이 헤리티지 드라이브입니다.
전시장에 세워진 클래식카만 보는 게 아니라 실제 클래식카를 타고 야외공원 쪽을 이동해보는 체험이에요.
현재도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의 대표 체험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으며 달마다 이용 차량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게 꽤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클래식카를 도로에서 보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실제 탑승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체험 프로그램은 운영일이나 날씨,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 체험은 비가 오거나 기상상황이 좋지 않으면 제한될 수 있으니 꼭 하고 싶은 체험이 있다면 방문 당일 운영 여부부터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드론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동차보다 여기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자동차 못지않게 드론에도 관심이 많죠.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에는 직접 드론을 조종해볼 수 있는 레디! 플라이 드론과 대형 드론타워가 마련돼 있습니다.
또 자율주행과 UAM처럼 실제로 앞으로 우리가 이용하게 될 수 있는 이동수단까지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한 '옛날 자동차 박물관' 느낌에서 꽤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정도라면 오히려 클래식카보다 미래 모빌리티 체험을 더 재미있어할 수도 있어요.
유치원생은 자동차와 블록,
조금 큰 아이는 드론과 레이싱,
부모는 클래식카.
한 가족 안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실내만 보고 집에 가지 말고 야외까지 나가보세요
날씨가 좋다면 전시관을 다 본 뒤 바로 주차장으로 가지 않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뮤지엄 야외공원도 꽤 넓어요.
푸른 잔디와 야외 전시물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실제 관광 안내에서도 실내 전시뿐 아니라 야외공원과 드라이빙 체험존을 이곳의 주요 특징으로 소개합니다.
박물관 안에서는
“뛰지 마.”
“차 만지면 안 돼.”
같은 말을 계속 하게 되잖아요.
전시를 충분히 보고 밖으로 나오면 아이를 조금 자유롭게 뛰게 해주는 것도 좋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날씨 좋은 봄이나 가을에는 실내 관람시간만 생각하지 말고 야외에서 30분~1시간 정도 더 보낸다고 계획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 몇 시간 정도 잡으면 될까?
자동차에 별 관심 없는 성인끼리 빠르게 보면 두 시간 안에도 볼 수 있겠지만, 아이와 체험까지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현재 방문 안내에서도 일반적인 관람시간을 약 2~3시간 정도로 소개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자동차 구경 위주 → 2시간 전후
아이와 체험 몇 가지 → 3시간 정도
야외공원·체험까지 여유 있게 → 3~4시간
정도예요.
따라서 다른 관광지 사이에 한 시간짜리 일정으로 억지로 넣는 것보다는 반나절 코스로 생각하는 편이 잘 맞습니다.
현재 입장료는 예전 후기와 다르니 주의하세요
삼성교통박물관을 검색하면 오래된 블로그 글에 성인 6,000원, 어린이 5,000원 같은 요금이 아직 많이 나옵니다.
현재 가격은 달라졌어요.
2026년 용인시 관광 안내 기준으로
| 대인 | 10,000원 |
| 소인 | 8,000원 |
| 경로 | 6,000원 |
| 유아 | 무료 |
입니다.
용인시의 2026년 안내에서는 유아 무료 기준을 36개월 미만으로 소개하고 있고, 네이버 사전예매 시 입장권 1,000원 할인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전 삼성교통박물관 시절의 요금을 보고 출발하지 않는 게 좋아요.
운영시간도 평일과 주말이 다릅니다
현재 운영시간은
평일 09:00~17:00
주말 10:00~18:00
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평일 입장마감은 오후 4시, 주말은 오후 5시로 안내됩니다.
아이와 간다면 개인적으로는 마감시간 가까이 들어가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체험 몇 개 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고 야외공원까지 못 보고 나올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점심 전에 입장하거나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전후에는 들어가는 편이 좋아요.
주차는 생각보다 여유 있게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박물관답게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현재 안내 기준 최초 4시간은 무료주차, 이후에는 10분당 500원이 부과됩니다.
일반적인 관람시간이 2~3시간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박물관만 여유롭게 이용할 경우 무료시간 안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특별행사나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을 수 있으니 입장시간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게 좋아요.
차 없이도 갈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에버라인 전대·에버랜드역에서 뮤지엄까지 무료 셔틀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티켓 안내에서는 정해진 시간표 방식이 아니라 '바로DRT' 앱이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실시간 호출형 무료 DRT 셔틀 이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한다면 셔틀 이용방법은 운영방식이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하는 날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5살 정도 아이와 간다면 이렇게 돌아볼 것 같아요
처음부터 모든 전시를 순서대로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제가 간다면 입장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자동차부터 조금 보여주고 1층 체험공간으로 이동할 것 같아요.
드론이나 미니카처럼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는 체험을 하나 해본 뒤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클래식카는 너무 오래 설명하지 않고 아이가 신기해하는 차량 위주로 구경해요.
그 뒤 시간이 맞으면 헤리티지 드라이브나 야외 체험을 하나 이용하고 마지막에 잔디공원에서 조금 뛰어놀게 합니다.
정리하면
자동차 구경
→ 체험 하나
→ 클래식카
→ 야외 체험
→ 공원에서 휴식
정도입니다.
박물관에서 모든 걸 다 봐야 한다는 생각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중심으로 돌아보는 게 훨씬 편해요.
비 오는 날에도 갈 수 있지만, 맑은 날이 더 좋은 이유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실내 전시가 많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특히 1·2층 전시와 드론, 레이싱 같은 실내 프로그램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아도 기본적인 관람은 가능해요.
다만 이곳의 장점 중 하나가 야외공원과 드라이빙 체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날씨 좋은 날 방문했을 때 할 수 있는 게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날씨 좋은 날 → 전시+야외체험까지
비 오는 날 → 실내 전시·체험 중심
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자동차 관심 없는 부모도 지루하지 않을까?
아이 때문에 따라갔다가 부모가 더 재미있게 보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클래식카는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어도 디자인 자체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차가 연대별로 이어지고, 과거 자동차 광고나 당시 생활문화까지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엔진이나 자동차 기술을 설명하는 박물관보다는 자동차를 통해 시대를 보는 전시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2023년 리뉴얼 이후에는 클래식카에서 미래 모빌리티까지 전시 범위가 넓어져 어른이 볼거리도 더 많아졌습니다.
삼성교통박물관을 검색했다면 이름 때문에 헷갈리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이것 하나는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현재 지도나 티켓을 검색했는데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이 나와도 다른 장소가 아닙니다.
1998년 국내 최초 자동차 전문 박물관인 삼성교통박물관으로 문을 열었고, 2023년 리뉴얼을 거쳐 현재 이름과 형태로 바뀐 것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후기에서는 아직도
삼성교통박물관,
삼성자동차박물관,
삼성 모빌리티뮤지엄
같은 이름이 섞여서 나오지만 모두 같은 곳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번은 가볼 만한 곳
이곳을 굳이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자동차를 전시해놓은 박물관보다 한 단계 더 체험형으로 바뀐 자동차 놀이터'에 가까운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드론과 RC카, 미니카와 자동차 체험이 있고,
부모에게는 클래식카 전시가 있고,
날씨가 좋으면 야외공원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4~7살 정도에 자동차 이름을 줄줄 외우거나 주차장에서도 자동차 구경부터 하는 아이라면 꽤 성공 확률이 높은 나들이 장소예요.
입장료까지 생각하면 한두 시간 보고 나오는 것보다는 체험 하나 정도 포함해서 3시간 전후로 여유롭게 방문하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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